택배박스 분리수거를 하면서 느낀 경기침체
나는 2030 영끌족을 대표한다
자부심이 대단할 정도의 FOMO형 투자자로 팔한짝정도는 물리고 시작하는
호랑이 매매법의 권위 주자라고 볼 수 있다.
2013년도부터 국내 주식으로 시작한 금융투자 생활은 항상 만만치 않았으며
물리고 물 타서 탈출하는 반복 패턴으로
9년간 통계상으로는 돈을 잃지는 않은 수준의 실력자로 성장했다.
(잃은 건 내 머리카락뿐..)
그런 나에게 2019년도 폭등장은 개똥밭에서 구르던 내 삶에 두 줄기 빛이 될뻔했다.
1. 서울 아파트
2. 비트코인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한 부동산 시세는 2020년 여름 장기휴가 중이던
나의 뒤통수를 서늘하게 했고 휴가 5일 차만에 부동산 계약을 하게 만들었으며
20대와 30대를 다 바쳐서 모은 돈을 보름 만에 중도금에 사용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 집 사려고 판 국내 주식은 상승상 이전에 -30% 손절.. 후 100% 상승..)
항상 투자의 첫 끗발이 좋다던가
별다른 고민 없이 매수한 아파트는 최대 1억 6천만 원의 차익을 1년 만에 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나는 연신 금리인하를 외치며 양도세 면제를 위한 실거주 2년을 하루하루 채워가며
양도차익을 얻기 위해 부동산에 아파트를 미리 매물로 내놓고
호갱 노노 일일 단골손님이 되어갔고..
현재의 나는 양도세 면제 조건을 만족했음에도
꿈만 같았던 차익은 모두 시장에 내놓은 채
이자를 내기 위해 이전의 과소비적 습관을 없애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 원수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자본시장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복도식 아파트는 올초만 해도 엘리베이터를 잡기 힘들 정도로
쿠팡, 마켓 컬리 등 택배 배달, 배달의민족 같은 음식 배달이 많았고
출퇴근길 이웃집 앞에는 택배가 산처럼 많이 쌓였었다.
여러분의 아파트는 어떠한가
최근 쓰레기 분리수거하면서 택배박스를 버릴 때 쌓여있는 박스들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만 같다.(쿠팡... 마켓 컬리 괜찮니?)
이게 투자고수들이 말하는 직관력이라고 한다면
투자 생활 10년 차인 나에게는 왜 이런 힘든 시기에 직관력을 가지게 해 주었는지
나 스스로에 원망스러워진다.(소비침체.. 지금이니?ㅠㅠ)
아는 만큼 보는 자에겐 버티기 힘든 시기
자산시장 사이클의 역사를 온몸으로 맞아가며
오늘도 금융 체력은 성장해가는 것임을 스스로에게 새겨본다.
음식물 쓰레기가 손에 잔뜩 묻은 채로
애꿎은 슬리퍼나 질질 끌면서 나는 또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본다.
'금융뇌피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카오 장애 발생에 대한 생각 (1) | 2022.10.17 |
---|---|
카카오 주가 폭락에 관한 투자 아이디어 (5) | 2022.10.11 |
여권 발급 방법 (1) | 2022.08.21 |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방법 (2) | 2022.08.21 |
영문 지방세 납세증명서 발급 방법 (1) | 2022.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