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란

 

통상 새해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주가를 상승시킬 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어도 1월이 다른 달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데서 생겨난 개념입니다.

 

2023년도의 새해가 다가오자 각종 언론매체에서 "1월 효과"라는 기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올 한 해 증시는 작년보다 좋을 거야"라는 근본 없는 주장으로 우리 같은 개미투자자들을 꼬시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만들어낸 말장난 일지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뚜렷한 호재가 없어도 1월이 수익률이 높다는 게 진짜일까요? 미국, 일본, 중국 이런 나라 말고도 우리나라도 해당하는 걸까요? 구글에 코스피 코스닥 매년 1월 주가지표 그래프와 코스피 코스닥 매년 1월 주가지표 그래프를 보니 매년 1월에는 높은 확률로 상승장이 진행되었습니다. 게다가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 7차례나 코스피 상승률을 넘어섰습니다. 다른 자료도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2001년 이후 코스피 월별 수익률를 확인해보니 4월과 11월에 1월을 훨씬 상회하는 수익률이 발생했습니다. 뭐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정답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애초에 언론의 말장난이자 통계의 오류 때문에 발생한 혼란인 것입니다. 통계의 오류 중 객관성 실종, 그래프의 현혹 현상이 주요 원인입니다.

1월 효과에 대해 연초 발행된 기사나 위의 지수 그래프 같은 자료는 보거나 뉴스로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연초에는 무조건 증시가 올라서 1월에 주식을 투자하면 다른 월에 비해서 수익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10월, 이 달로 말할 것 같으면 주식투자에 특히 위험한 달 중 하나이다. 다른 위험한 달로는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다."

- 마크 트웨인 -

January Effect 의 오류

 

첫 번째, 지수가 모든 산업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코스피시장 상장회사 시가총액의 합을 지표화 시킨 것입니다. 근데 과연 모든 산업군들이 1월만 되면 모두 조화롭게 떡 상하게 될까요? KOSPI300 2018년 산업군 분류를 찾아보면 증시에서 대표가 소수를 대변할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수가 떡락해도 떡상하는 산업군이 있는 반면 지수가 떡 상해도 떡락하는 산업도 항상 있습니다. 최소 산업군별로 10년 정도의 통계 자료를 기초로 하는 자료를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에도 산업군별 리포트도 정작 투자참고용으로 가치는 없어 보입니다.

두 번째, 증시 수익률 조사의 대상이 누구일까요? 다른 식으로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주식시장에서 트레이딩으로 매매 수익을 보는 사람 누구일까요? 정답은 개인투자자, 법인투자자, 증권회사 중 하나일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막대한 자본력의 외국인 개인투자자, 외국인 법인투자자, 외국계 증권회사도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는 좋은 먹잇감일 뿐입니다.

증시 수익률에 대한 그래프나 리포트라면 취약 금융소비자층이 올바른 정보 습득을 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위의 6가지 종류의 투자자중 어떤 이들이 1월에 높은 수익을 발생시키는지도 포함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종합해서 결론을 내보자면

1. 금융정보는 통계의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2. 뉴스나 기사를 100% 신뢰하는 실수를 범하면 안 됩니다.
3. 모든 정보는 의심하고 검증한 뒤 사용해야 합니다.

"자본주의 세상의 주인은 자본가이며 그들은 부의 유지를 위해서 철저히 행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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